안녕하세요, 후원자님. 피스윈즈코리아 사무국장 이동환 입니다.
후원자님께서 늘 보내주시는 따뜻한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님의 마음 덕분에 피스윈즈는 더 나은 지원을 위한 새로운 시도들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월 21일, 경남·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이재민들이 몸만 빠져나온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산불 피해 복구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피스윈즈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경북 영덕군의 경우, 임시 주거시설 입주는 6월초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지역 안에서는 다양한 갈등의 조짐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재민 기준에 대한 갈등, 마을 간의 갈등, 물품 배분에 대한 갈등, 지자체와의 긴장, 그리고 대피소 간의 미묘한 갈등까지—
그래서 피스윈즈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지원’ 을 위해 늘 고민하고, 현장에서 세심하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 대피소의 리더들 그리고 이장님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그분들의 리더십이 공동체 안에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하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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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가능한 변화, 작은변화 만물트럭
지난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서 ‘작은변화 만물트럭’ 프로젝트 1차 활동이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긴급구호 상황에서 획일적인 의류 지원이 잘 맞지 않는 현실을 보완하고자 기획된 이동형 맞춤 의류 지원 활동입니다.
5일 동안 ‘작은변화 만물트럭’은 경북 영덕의 마을회관, 경로당, 모텔, 면사무소 등 총 17곳을 찾아가며 850여 명의 이재민을 직접 만났습니다. 트럭에는 다양한 색상과 사이즈의 옷, 속옷, 양말 등 필수 의류가 가득 실려 있었고, 이재민분들은 각자의 필요와 취향에 맞춰 물품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화사한 꽃무늬 옷, 알록달록한 스트라이프 티셔츠, 간절기에 입기 좋은 가벼운 점퍼까지—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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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활동에는 포항 지역 자원봉사자분들 부터, 서울에서 먼 길을 달려와 함께해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피스윈즈와 함께 이재민 한 분 한 분의 눈을 마주치며, 꼭 맞는 옷을 함께 고르고 따뜻한 마음을 나눴습니다.
한 이재민 어르신께서는 옷을 고르시며
“마음이 부자고, 눈이 부자죠. 감사합니다.”
라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많은 것을 잃은 상황 속에서도 마음만은 부자로 느끼신다는 말씀에, 저희 역시 깊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 따뜻한 한마디는 이번 활동을 함께한 모두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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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장화’와 ‘신발’일까요?
사실 피스윈즈는 ‘작은변화 만물트럭’을 운영하며, 이재민 한 분 한 분의 신발 사이즈를 꼼꼼히 여쭈었습니다. 이는 "작은변화 만물트럭" 2차 운영시 장화와 신발을 지원해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장화와 신발일까요?
영덕에 사시는 많은 어르신들의 생업은 농사입니다. 산불 이후, 봄이 찾아오면서 다시 밭에 나가야 할 시기가 되었지만 현실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농사는 이재민분들에게 단순한 생계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리듬이고, 삶의 보람이자 존재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이어진 대피 생활 속에서 이재민분들은 낯선 환경 속에서 매일을 버티며 보내고 계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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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윈즈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이재민분들이 다시 산불 이전처럼 밭으로 나가 손에 익은 일을 하시며 일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회복의 첫걸음이 장화와 신발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장화와 신발은 밭일에 꼭 필요한 도구이자, 다시 일어서는 희망과 의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스윈즈는 한 분 한 분의 발에 꼭 맞는 장화와 신발을 정성껏 준비해 드렸습니다. 그 한 걸음이,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가는 든든한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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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회복을 위한 움직임
피스윈즈는 무빙온마인드 예술심리치료센터와 협력해 재난 심리지원 프로그램 ‘핸즈온피스’를 현재 4개 마을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 경북 울진산불 이후 이재민 대상에도 호응을 얻었던 심리회복 지원 활동으로, 이번에도 산불 피해를 겪은 이재민분들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고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재민분들은 그동안 분노, 절망, 포기, 원망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계셨을 것입니다. ‘핸즈온피스’는 그 무거운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함께 슬퍼하며, 다시 희망의 잔물결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시간입니다.
또한, 길어진 대피 생활 속에서 몸과 마음에 쌓인 긴장을 풀고, 내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발산할 수 있는 소중한 회복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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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윈즈는 마을회관을 일일이 찾아가 이재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피스윈즈는 이재민분들이 생활하고 계시는 영덕군 내 7개 마을회관에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했습니다.
밥솥,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같은 생활용품, 그리고 조리기구와 각종 주방 필수품까지 준비해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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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배부한 목욕권은 5월 초까지 누적 1,100명 이상의 이재민분들께서 이용해 주셨습니다. |
👕남녀 학생들에게는 운동화와 운동복, 트레이닝복, 점퍼, 티셔츠 등 다양한 의류를 지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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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호를 넘어, 이제는 일상 회복을 향해
산불 피해 지역은 이제 긴급구호 단계에서 일상 회복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디어의 관심도 줄어들고, 이재민들의 어려움은 점점 보이지 않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필요한 건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후원입니다. 후원자님의 장기적인 동행 없이는 회복 지원을 이어가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피스윈즈는 여러분과 함께, 이재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불씨가 됩니다.
월 5,000원부터 정기 후원으로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 여정에 함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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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 korea@peace-winds.org 서울시 성동구 상원12길 34, 서울숲에이원지식산업센터 1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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